"정부와 적극적 정책협조해야"
"정부와 적극적 정책협조해야"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4.0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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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총재 취임"중앙은행 역할 강화"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취임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별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및 감독당국과 정책협조를 긴밀히 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이 추진해야 할 과제로 물가안정, 금융안정,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 한은의 조사·연구역량 강화 등을 꼽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금융안정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각 나라의 특수성을 넘어 세계경제 공통의 문제를 중앙은행들이 정책공조를 통해 집단적으로 다루도록 다변화하고 있다"며 "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우리도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련되는 제반 제도와 관행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앙은행간 국제공조가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정책방향의 제시로 인해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법에 명시돼 있는 정부정책과의 조화, 공공성, 투명성이라는 특성들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임으로써 불확실성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중립성, 자율성, 자주성이라는 가치에 더해 '권위'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한국은행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권위는 외부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신뢰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유럽·일본·중국·영국 등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진정한 우리의 경쟁자"라며 "이들이 자국의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에 우리가 뒤져서는 우리의 책무를 다한다고 할 수 없으며 이것이 중앙은행의 국가경쟁력의 잣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