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이르면 내주 초 만난다… '정책 대화'로 협치 열리나
김기현-이재명, 이르면 내주 초 만난다… '정책 대화'로 협치 열리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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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정책대화' 역제안 받아들여
분야별 과제 선정·쟁점 과제 공개 토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책대화를 갖는다. 김 대표의 식사 회동에 대한 이 대표의 역제안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정책대화 제안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실무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실무단 구성이 원활하게 구성될 경우 이르면 다음 주 초에는 회동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실무진은 분야별 과제를 선정하고, 쟁점 과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토론을 공개로 진행하는 방향을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정책 대화'가 된다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한다.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과 하라"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나라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듬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대화하겠다. 공개적인 정책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정조준했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라고 했더니 (이 대표가) '국민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했다"며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국민이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대표실에 회동을 제안한 바 있지만, 민주당이 현안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불발됐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