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폭 3분기 연속 둔화…절반 이상 '고령층'
일자리 증가폭 3분기 연속 둔화…절반 이상 '고령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5.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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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일자리, 전년比 49만개↑…20대 이하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3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45만6000개로 1년 전보다 49만1000개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규모는 2018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폭은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장 작았으며, 지난해 1분기부터 3개분기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69.3%, 퇴직과 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17.4%, 신규 채용 일자리는 13.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3만6000개 줄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첫 감소세다. 도소매(-2만2000개), 사업·임대(-1만6000개), 공공행정(-1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쪼그라들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8만4000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령층 일자리인 셈이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주로 보건·사회복지(6만개), 건설업(5만6000개), 제조업(5만개) 등에서 늘었다.

이 밖에 50대(14만7000개), 40대(6만3000개), 30대(3만3000개) 등의 연령대 일자리도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2.8%), 30대(21.4%), 60대 이상(16.5%), 20대 이하(15.8%) 순이었다.

20대 이하는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51.3%)이 절반을 넘었고, 30~50대는 지속 일자리 비중에 73%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2만1000개),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7만2000개), 정보통신(5만9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늘어났던 직접일자리는 줄었고 공공행정(-3만1000개)은 감소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