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26일 가상화폐(코인)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을 향해 "잠행 쇼를 하면서도 국회의원 세비는 따박따박 받고 있다. 본인이 했던 말처럼 결백하다면 더이상 도망다니지 말고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은 지금 어디에 있나. 수배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이냐"면서 "코인 투자 시장에 쓰나미를 일으키고 더불어민주당을 남국 바다에 빠뜨린 장본인이 잠시 떠난다고 한 이후 열흘 넘게 국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사자는 휴가 신고서를 내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박 의장은 "김남국 코인 의혹은 증폭 일변도"라며 "어제는 게임회사 넷마블의 코인 9억원 어치를 상장 계약 일주일 전에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인 상장 정보를 미리 제공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국민 앞에 진실을 소상하게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본인이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위가 조속히 제명할 수 있도록 여야가 제명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할 때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제명 쇼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의지를 보이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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