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 청년 정치인 공격에 "당·공동체 해치는 행위"
이재명, '개딸' 청년 정치인 공격에 "당·공동체 해치는 행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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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더이상 부당한 내부공격 없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청년 정치인들을 상대로 문자와 댓글 등을 통한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며 "더이상 부당한 내부공격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을 통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타인을 억압하는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일이며 적대적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 당 대학생위원회나 청년 정치인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다"며 "의사표현과 의견 개진은 자유롭고 나아가 활발해야 하지만, 폭언, 위협,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상대에게 고통을 가하고 억압하는 방식은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갈등, 분열, 적대감을 야기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원칙이 흔들림 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주실 것을 재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강성 지지층 '개딸'로부터 받은 욕설 문자를 공개했지만, 발신자가 민주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내홍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런 당내 분란을 수습하고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비판한 당 청년 정치인들에게 강성 당원들의 공격이 집중되는 것에 당이 적극 입장을 표명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앞서 당 청년 정치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비판하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