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 낮아지자 하락세…WTI 3.38%↓
[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 낮아지자 하락세…WTI 3.3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5.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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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68% 낮은 배럴당 76.25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1달러(3.38%) 내린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10달러(2.68%) 낮은 배럴당 76.25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내달 4일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원유시장에서는 추가 감산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OPEC은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며 “가격 변동성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빈 살만 장관의 경고에 OPEC+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아지며 유가는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이번 회의에선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시장 경계심은 한풀 꺾였다. 노박 부총리는 이미 한 달 전에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OEPC+는 지난달 회의에서 5월부터 하루 115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당시 러시아도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노박 부총리는 높은 미국의 금리와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경기 회복세로 유가가 추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75~76달러선의 유가 수준은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