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상승세·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혼조…다우지수 0.11%↓나스닥 1.71%↑
[뉴욕증시] 엔비디아 상승세·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혼조…다우지수 0.11%↓나스닥 1.7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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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 급등에 나스닥지수는 오른 반면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로 다우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7포인트(p, 0.11%) 하락한 3만3764.6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04p(0.45%) 오른 4151.28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213.93p(1.71%) 상승한 1만2698.09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가 크게 상향된 가이던스를 발표한 데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매출액을 시장 예상치보다 51.0% 높은 110억달러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을 위해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높아 하반기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실제 생성형 AI 관련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3.85%) △알파벳(2.13%) △메타플랫폼(1.40%) 등의 주가는 상승했으며, △AMD(11.16%) △AMAT(7.15%) △마이크론(4.63%)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강세가 관측됐다.

다만 다우지수는 부채한도 협상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된 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 마찰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부채한도 상향 조정은 논의 대상이 아니며 재정지출 감축이 논쟁의 주요 핵심 요인이라고 언급하면서 생산적인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크게 상향된 가이던스를 발표한 데 힘입어 나스닥이 상승했다”며 “이 영향으로 장 초반 AI 관련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종목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며 “다만 장 후반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