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하락…음식·숙박↑ 농산물·가스↓
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하락…음식·숙박↑ 농산물·가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5.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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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0.51 전월보다 0.1%↓…"유가·환율 변수, 5월 예단 어려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음식·숙박 서비스 등은 올랐지만, 농산물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린 결과다. 생산자물가는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연속 오름세에서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는 음식과 숙박서비스,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 반면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리면서 전월(120.59) 대비 0.1% 하락한 120.51(2015=100)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1월 120.25(+0.4%), 2월 120.46(+0.2%), 3월 120.59(+0.1%) 등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공산품과 서비스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고,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에서 내렸지만,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8%), 금융 및 보험서비스(0.8%)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0.3%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2.3%) 등이 올랐지만, 농산물이 5.5%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8% 낮아졌고, 산업용도시가스(-20.8%) 등이 내리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한 달 전보다 2.8% 하락했다.

이와 함께 물가변동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4월 들어 전월(125.32)보다 소폭 하락한 125.06으로 집계됐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가 올랐지만, 원재료와 중간재는 내려 3월 대비 0.2% 하락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0.5%)와 수입(-2.6%)이 모두 하락하면서 이 기간 2.2%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0.1%)이 올랐지만, 국내출하(-0.2%)가 하락해 3월 대비 0.1% 낮아졌다.

다만 최종재는 서비스(0.4%), 자본재(0.5%) 등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또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8%) 등이 내렸지만,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인 120.31로 나타났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에 대해 “국제유가, 환율 등 주요 변수 불확실성으로 예단하기 어렵다”며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됐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LNG 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하될 예정이라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