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인 대회' 윤대통령 관심에 이재용‧최태원 9대총수 총출동
'중소기업인인 대회' 윤대통령 관심에 이재용‧최태원 9대총수 총출동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5.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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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최대 행사, 지난해 이어 용산 대통령실서 개최
윤석열 2년 연속 참석, 재계총수 5인서 9인으로 참여확대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5가지 분야 성장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국내 재계 수장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여해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23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 대회가 대통령실(용산)에서 열린 건 용산시대 개막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자리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 중소기업 유관단체, 중소기업유공자, 대기업 총수 등 5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불안해할 이유도 없다”며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 과감히 뛰어들어 달라. 정부도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등 아홉 명의 대기업 총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5대그룹 수장들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선포식에도 참여해 미래세대 중소기업을 위한 기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함성 선포식’은 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진행된 행사다. 5가지 분야로 나눠 선배 기업이 후배 세대의 혁신성장을 위한 멘토링, 네트워킹 및 협업 등을 지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중소기업계’를 맡았다. 또 △최태원 SK 회장은 ‘소상공인업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벤처기업계’ △구광모 LG 회장은 ‘여성기업계’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과 ‘플랫폼기업계’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인들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제는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려고 한다”라고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34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일자리, 수출, 사회기여 등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자리이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다시 뛰는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의 헌신적 노력으로, 전후 폐허가 된 한국이 세계 10대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위기 극복의 경제사를 조명했다. 향후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중소·벤처기업인의 저력과 소상공인의활력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총 92점 규모로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시즈글로벌 김주인 대표’와 ‘경진단조 고석재 대표’가 안았다.

김주인 대표는 50여년간 장갑 한 제품에 매진해 스키장갑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고, 국내 최초로 TYPE2 소방장갑(방화장갑)을 개발했다. 장갑분야 기술 국산화를 통해 수출판로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경진단조는 국가 뿌리산업인 단조산업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해 대한민국 단조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모범적인 중소기업인상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을 넘어 이제는 중소기업이 서로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는 ‘함성’으로 진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간에 멘토‧멘티라는 인적 클러스터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함성의 메아리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로 널리 울려퍼지도록 지원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50+ 이상을 담당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현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규제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가 주도해 추진하는 ‘민생활력 +5℃ 올리기 캠페인’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중소기업계가 서민경제 살리기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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