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민관 협력 통한 '지역 청년 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
삼성생명, 민관 협력 통한 '지역 청년 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5.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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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등 '민관협력 심포지엄' 개최
(앞줄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박진감 행정안전부 청년보좌역과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2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열린 '지역·청년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생명)
(앞줄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박진감 행정안전부 청년보좌역과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2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열린 '지역·청년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삼성생명·행정안전부가 공동 후원·참여하는 '지역·청년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방안 모색 심포지엄'이 개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황종규 동양대 교수, 황석연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비롯해 지역·청년 문제 전문가와 청년단체 대표 50여명이 참여해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지역 청년 활동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지역 청년 활동가 지원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민관 협력사업이다.

본 사업은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손잡고 청년들의 힘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의미가 있다.

지난 1, 2기 공모를 통해 전국 각지의 총 41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선정해 사업비와 함께 교육, 1:1 조직 컨설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각 단체는 현재 문화·환경·도시재생·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1기의 전문예술단체 '천율'은 지역 관광객 유치와 청년고용 등의 성과로 지난해 행안부장관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청년마을 사업'에도 선정돼 지역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청년지원 사업 현황과 성과에 대한 각계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학계 전문가로서 나선 황종규 교수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지원 사업의 효과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지역과 청년지원을 위한 민·관 사업을 소개하면서 "청년이 갖고 있는 창의성을 지역에 접목함으로써 공동체를 새롭게 구성하고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지역 중간 조직, 지역 공동체, 주민 개개인의 수요를 먼저 파악한 후 신규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실행 방법으로 대학의 리빙랩을 활용한 학습체계 및 지방 정부와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패키지형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지역 청년단체의 송진호 대표, 김태욱 이사장이 청년 주도로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 해결해 나가고 있는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두 대표는 모두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 청년 활동가 지원사업 1기 단체 소속이다.

이들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삶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창출 외에 청년이 거주하고 싶은 로컬 고유의 문화와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다각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황석연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최성진 대표, 류인선 실장이 지역·청년 문제 전문가로서 참여했으며 강기훈 이사장, 이찬슬 대표 등이 청년단체를 대표해 토론자로 나섰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지역이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려면 사람과 자본, 기술, 시장, 커뮤니티의 5가지 생태계 구성 요소가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커뮤니티로 사업의 단기적 성과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인선 임팩트스퀘어 실장은 "청년은 지역사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주체"라고 말하면서 "지역과 청년 상생 협력 방안 마련에 앞서 청년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기훈 세종시 청년희망팩토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청년 활동 확대 방안에 대해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청년에게 사회 각 주체와 협력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획의 대상이 아닌 '발전의 주체'로서 청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찬슬 전남 신안군 뜨거운 상징 대표는 청년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 과정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미래는 미래를 살아갈 청년에게 달려있다"면서 청년의 도전에 대한 기성세대의 따뜻한 시선과 지원을 부탁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청년들의 의지와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면서 "삼성생명은 지역과 청년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6월1일부터 '지역 청년 활동가 지원사업 3기 공모를 진행한다.

3기 모집은 6월30일까지로 만 19세 ~ 만 39세 이하(1982년 7월1일~2004년 6월30일) 청년이 대표인 비영리단체 20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년인구 감소에 따라 지자체 조례로 청년 나이를 상향하는 지역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연령 상한을 기존 만 34세에서 39세로 늘렸다.

그리고 대도시 공익사업을 지방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를 살려 등록기준지와 소재지가 서울 또는 광역시인 단체를 대상에서 제외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올해부터는 광역시 산하 시·군 소재지 청년단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