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YS생가·노무현 추도식 참석…외연 확장 행보
김기현, YS생가·노무현 추도식 참석…외연 확장 행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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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 강한 지역… 기반 다지고 진보 외연 확장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경남 거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잘 승계해서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경남 거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잘 승계해서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23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생가와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방문했다. 구자근 비서실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뿌리를 이뤄오신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새겨보는 기회"라며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열었던 역사적 교훈을 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회 척결, 금융·부동산 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과감한 개혁에 앞장서 실천해 자유 대한민국과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김 전 대통령 뜻을 잘 승계해 국민에게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각오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5.18 이후 통합 행보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참석한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특권과 반칙을 청산하는 과감한 개혁으로 나라를 정상화시킨 고(故) 김영삼 대통령님의 뜻을 승계하여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은 뒤 안내에 따라 전시관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의 흑역사를 끊어내야 한다고 본다"며 "나는 직전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았지만,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흑역사가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생각이나 철학이 다르더라도 예우와 및 존중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다만 일정 상 문제로 권양숙 여사는 예방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경남행은 기존의 지지층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해 외연 확장을 꾀하려는 두 가지 의도가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PK로 일컬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대개 보수 성향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다.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지난 15~19일, 전국 성인남녀 250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8%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6.0%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8.2%p로 넓게 벌어진 상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