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연체율 0.33%, 분기말 효과에 두 달 만에 하락
3월 은행 연체율 0.33%, 분기말 효과에 두 달 만에 하락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5.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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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03%p↓…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2.4조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두 달 연속으로 오르던 은행 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효과에 3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3%로 전월(0.36%) 대비 0.03%포인트(p) 내렸다. 1년 전(0.22%)과 비교하면 0.11%p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0%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상승해 지난달에는 2020년 8월(0.3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월에는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내렸다. 통상 은행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35%로 전월 말 대비 0.04%p 내렸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6%p 낮은 0.41%를 나타냈다.

중소법인 연체율(0.45%)은 한 달 전보다 0.07%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7%)도 전월말 대비 0.02%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말보다 0.01%p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05%p 오른 0.59%로 집계됐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