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태리서 'N 비전 74' 전시…"포니 쿠페 계승"
현대차, 이태리서 'N 비전 74' 전시…"포니 쿠페 계승"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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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참가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고성능 N브랜드 비전 제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2023’ 행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2023’ 행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대표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에서 럭셔리 자동차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현대 헤리티지’를 소개한다.

현대차는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2023’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롤링랩은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로 △클래식카 △콘셉트카 △이륜차 부문별 전시·경연이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으며 현대차는 이번이 첫 참가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포니 쿠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들의 열정과 ‘대담한 정신’을 계승한 기술, 디자인, 고성능 감성이 총망라됐다.

‘N 비전 74’는 전동화를 넘어 그 다음까지 바라보는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량으로 친환경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N 비전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가 없고 5분 수준의 짧은 충전 시간을 자랑한다.

차량 전면에는 85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하며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킬로와트시(㎾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킬로그램(㎏) 수소탱크 2개가 장착됐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 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 수준이다. 주행 거리는 600㎞에 육박한다.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 공개 당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쐐기 모양의 노즈(nose)와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재현했다. 또한 ‘포니 쿠페 콘셉트’ 특유의 순수한 면(面), 역동적인 비례감, B필러 디자인도 계승했다. 바디는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됐으며 전용 고성능 휠이 적용돼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여정을 상징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은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현대차는 고유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길을 열어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N 비전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라며 “포니 쿠페 컨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계승해 한국 첫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했던 엔지니어들의 꿈을 실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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