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이 행동과 실천인데, ASEZ WAO는 결단력과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2023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장관이 지난 17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와 간담회를 갖고, 하나님의 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환경보호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루이스 장관은 페루 아마존 출신으로 혁신적인 환경운동가이자 환경친화 사회적기업 운영자다. 빈곤층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고형폐기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공학자이기도 하다. 페루뿐 아니라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와왔으며, 이 같은 성과로 다수의 환경상을 받았다.
루이스 장관은 전날 포럼과 더불어 박진 외교부장관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18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지를 시찰하는 등 빠듯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23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은 중남미 10개국 장·차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국내 정부부처, 학계, 재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와중에 루이스 장관이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간담회 참석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낸 데는 이유가 있다.
인사말을 통해 알비나 루이스 장관의 방문에 감사를 전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개개인의 힘은 약할지라도 전 세계 직장인, 그리고 인류가 함께하면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추후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오늘 간담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공유하여 지구환경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녹색 지구를 위한 한 걸음(One Step to a Green Earth)’이라는 주제에 맞춰 ASEZ WAO 회원의 발표로 시작해 루이스 장관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ASEZ WAO 회원들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과 인류 행복을 위해 펼쳐온 단체의 활동과 직장에서 절전·절약·절수 실천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Green Workplace(직장 내 친환경 실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ASEZ WAO 혼성중창단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든 자작곡 ‘Blue Sky(푸른 하늘)’와 ‘Mother’s Forest(어머니의 숲)’를 불러 지구환경 보호와 밝은 미래 만들기에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페루의 환경 및 자원봉사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인 회원들의 질문에 루이스 장관은 각 프로젝트를 자세히 설명하며 “나의 행동이 좋은 본이 될 수 있어야 다른 이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ASEZ WAO와 함께 봉사했던 추억을 전하며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환경운동가”라고 칭찬했다.
컴퓨터 운영체제 개발자인 윤여름(32) 회원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속에 환경과 컴퓨터 시스템이 어떻게 하나의 생태계로 융화될 수 있을까 심도 있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개발자로서 단순한 기능적 측면을 넘어 환경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해답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 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김혜진(29) 회원은 “아이들이 환경수업 받은 내용을 부모님에게 전해주어 가정에서도 환경보호가 실천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경험을 전하며 “오늘 배운 내용들을 수업에도 접목해보려고 한다”고 실천 의지를 밝혔다.
환경보호를 위해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 ‘Mother’s Forest(전 세계 나무심기)’, ‘Blue Ocean(해변‧바다 정화)’, ‘Green Earth(거리‧공원 정화)’ 활동 등을 다채롭게 펼친다. 한국, 필리핀, 미국,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환경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세계인의 환경보호의식을 일깨웠고, ‘Green Workplace’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전거타기’ ‘손수건 사용하기’ 같은 챌린지도 온·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 지속적이고 이타적인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페루 후닌 주지사 결의문, 필리핀 레이테 주지사 감사장, 인도 아마드나가르 시장 표창,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자치구 선언문 등 각국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상을 받았다. 또 국제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을 수상하고 그린월드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