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상위 0.1% 근로자, 1년 보너스만 6.7억원
상여금 상위 0.1% 근로자, 1년 보너스만 6.7억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5.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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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값 433만원의 154배…상여금 상위권 쏠림 심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상여금 상위 0.1% 근로자들은 1년간 보너스만 7억원 가까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위값 근로자의 154배에 달한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상여금을 수령한 근로자는 941만7000명이다. 

또 수령액이 가장 많은 상위 0.1% 근로자의 연평균 상여금은 6억6606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상여금 중위값은 43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0.1% 근로자가 평균 근로자보다 154배 많은 보너스를 챙긴 셈이다.

상위 0.1% 평균 상여금은 △2019년 4억4679만원 △2020년 5억4885만원 △2021년 6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위값 대비 상위 0.1% 상여금 비율도 △2019년 112배 △2020년 135배 △2021년 154배로 늘었다.

상위 1% 평균 상여금 수령액은 1억6912만원으로 중위값의 39배, 상위 10% 평균 상여금은 5509만원으로 중위값의 13배다.

상여금이 상위권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전체 상여 가운데 상위 0.1%가 받은 상여금 비중은 △2019년 4.8% △2020년 5.8% △2021년 6.2%로 상승했다.

상위 1% 비중도 △2019년 13.0% △2020년 14.6% △2021년 15.8%로 늘었다.

상위 10% 비중 또한 △2019년 47.9% △2020년 48.6% △2021년 51.3%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게 쏠린 셈이다.

양경숙 의원은 "우리 사회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임금뿐만 아니라 상여에서도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대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