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 대명사 금감원, 10년 새 금융사 중간 수준으로 '뚝'
'고액 연봉' 대명사 금감원, 10년 새 금융사 중간 수준으로 '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5.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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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봉 인상액 468만원에 그쳐…이직 러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10여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앞선 '고액 연봉'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연봉은 국내 금융사 중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감원 경영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9196만원으로 은행 등 금융사는 물론 심지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보다 많아 고액 연봉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2018년 1억538만원 이후 △2019년 1억517만원 △2020년 1억657만원 △2021년 1억673만원 등으로 최근 5년간 연봉 인상액은 468만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올해 직원 평균 연봉 또한 1억328만원으로 잡아, 예년 수준인 성과급 550만~600만원을 받는다고 해도 지난해와 연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이 감독, 검사하는 금융사와 비교해 보면 겨우 중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459만원 △KB국민은행 1억1369만원 △토스뱅크 1억1900만원 △카카오뱅크 1억4600만원에 달했다.

2금융권인 카드사도 금감원보다 처우가 좋았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억2700만원, 현대카드 1억2000만원, 하나카드는 1억1300만원이었다. 

보험사의 경우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억5700만원, 삼성화재 1억3600만원, 신한라이프 1억2400만원, 메리츠화재 1억2000만원, 현대해상이 1억1100만원이었다.

18개 증권사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4538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은 2억30만원에 달한다.

금융사 중 직원 처우가 가장 낮은 저축은행 중에서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9800만원, 페퍼저축은행 8800만원, SBI저축은행 8500만원이다.

이러한 처우 하락으로 직원의 사기가 떨어지면서 이직 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에만 30여명이 은행과 보험,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이직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