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 주기기 제작…두산, 원전생태계 '정상화' 선봉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두산, 원전생태계 '정상화' 선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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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460개 협력사와 합심…2200억 규모 발주
산업부‧한수원과 함께 '착수식' 개최…2032년∙2033년 준공

박지원 회장 "원전수출 팀 코리아 경쟁력 강화 기여"
이창양 장관 "SMR·수출·융합에, 기술 개발 2조 투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8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4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 7번째) 등이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8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4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 7번째) 등이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국내 원전 생태계 정상화와 함께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정영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영선, 강기윤, 최형두 의원,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창원시 홍남표 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등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기념행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t) 규모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미터(m), 너비 8m로, 4개 기둥 방식 프레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외에도 △14.8m, 무게 533t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주요 기기도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으로 신한울 3·4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넘어 원전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본격 착수에 이어 이달부터 2조원 규모 보조기기 발주도 시작한다.

또 원전산업 전 주기에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 미래(SMR)·시장(수출)·융합(연계)이라는 3가지 핵심방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탈원전 기간에 있었던 인력 이탈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대학원 중심의 고급인력양성과 중소·중견기업 위주의 인력수급 지원 시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4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창양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과 SMR 등 미래 원전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원전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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