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재선임 첫 성적표 '수익 급감'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재선임 첫 성적표 '수익 급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5.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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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387억, 전년比 33.4%↓…매출액 3.4% 증가한 6035억
진로 '제로슈거' 리뉴얼, '테라' 맥주 광고…신제품 '켈리' 화력 집중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켈리’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켈리’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를 이끄는 김인규 대표이사 사장이 ‘4연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악화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12일 2023년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581억원 대비 33.4% 줄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603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5837억원보다 3.4% 늘었다. 순이익은 40.7% 감소한 220억원에 그쳤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수익성 감소는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김인규 대표는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먼저 불을 지핀 무설탕(제로슈거) 소주시장에 참전하고자 기존 ‘진로’를 제로슈거로 리뉴얼 출시했다. 또 ‘테라’ 신규 광고 추진과 저칼로리 ‘S-라이트’ 리뉴얼 출시 등 맥주 마케팅을 강화했다. 

더욱이 김 대표는 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 맥주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해 지난 3월 말 ‘켈리’를 선보이면서 주류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켈리는 마케팅 화력이 집중된 덕분에 출시 36일 만에 ‘최단기간’ 100만 상자(330㎖ 기준 3162만병)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시장 경쟁 심화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인규 대표는 지난 3월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받으면서 4연임을 확정했다. 

그는 당시 “올 한해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비효율을 제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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