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함대사령부 “천안함 함미 추정 물체 발견”
2함대사령부 “천안함 함미 추정 물체 발견”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3.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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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시야 제로… 선체 위치 파악에 난항”

구명복 상의·안전모 등 천안함 부유물 수거

 

 

 

 

 해군2함대 사령부는 28일 “천안함 함미로 추정되는 딱딱한 물체를 오전 10시께 백령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8㎞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는 수심 25m 정도되는 곳에서 발견, 천안함 동체 가운데 떨어져 나간 부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정 측심기를 이용해 이 물체를 확인했고,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상태(오후 12시~1시) 때 심해잠수대(SSU)를 투입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물살이 3노트 정도로 조류가 너무 빨라 물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군은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고, 지난 27일 사고 해역으로부터 6.4㎞ 지점에서 함수를 발견했지만 함미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군은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오전 5시35분부터 심해잠수사 86명과 고무보트 11척, 고속단정 1척 등을 동원해 3일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구명복과 안전모, 부력방탄복 등을 해상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합참 본부는 이날 “초계함 3척에서 천안함의 부유물을 회수했다”면서 “제주함은 오전 7시35분께 침몰 지점에서 서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전남함은 사고 지점에서 서남방 6.2마일 해상에서 부력방탄복 1개를, 충주함은 3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1개를 각각 수거했다고 전했다.

또 “오늘 모두 4회에 걸쳐 해난구조요원 수중 탐색구조활동을 펼쳤다”면서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오전 8시27분과 낮 12시19분 등 2회 투입됐지만 유속이 빠르고 해저 시계가 좋지 않아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함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는 낮 12시52분과 오후 1시35분 두 차례 탐색 작업을 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천안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군 당국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침몰지점 인근 해저에 투입했지만 물속 시계확보가 전혀 안돼 3분만에 철수시키는 등 구조작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70여명으로 구성된 SSU요원 중 일부가 이날 오전 오전 8시27분께 사고해역인지역 해저에 실종자 생존여부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투입됐다.

이 지역은 천안함의 선수(배 앞부분)가 가라앉은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SSU요원들은 전날 입수에는 실패했지만 부표를 세워 재입수를 대비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시계확보가 전혀 안된데다가 유속이 빨라 약 3분여 동안 요원들이 바다 속을 손으로 더듬는 선에 그치고 모두 철수했다.

합참 관계자는 “시계가 제로인 상태”라며 “유족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SSU요원들은 오전 7시께 이날 첫 수중탐사를 계획했지만 빠른 유속 등의 이유로 입수에 실패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해역은 현재 대체로 맑은 가운데 북서풍이 15노트에 이르고, 해상시계 5∼7마일, 파고 1∼2m, 수온 영상 3.7도”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바다 위 상황은 탐색 및 구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탁한 바닷물과 빠른 유속 등이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게 원 대변인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두동강 난 선체의 위치를 파악하는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 대변인은 “정확한 위치는 파악 안 된다.

선체간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탐지기 등 동원해 파악해야 한다.

서해 유속 빠르고 물이 흐려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2시께에는 대형 크레인이 장착된 3000t급 구조함인 광양함이 사고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당국은 광양함 크레인의 인양능력이 모자랄 경우, 민간인양장비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740t급 기뢰탐지함 2대도 조만간 구조작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뢰탐지함은 “기뢰때문이 위해서가 아니라 천안함의 파편 등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구조함이 도착하면 닻을 내리고 SSU요원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이날 오후 중으로 다시 한번 해저탐사를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