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업데이트도 앱으로"…현대차그룹, 'SDV' 시대 연다
"차량 업데이트도 앱으로"…현대차그룹, 'SDV' 시대 연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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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능 선택 구매 'FoD' 서비스 소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론칭…고객 선택권 확대
서울 성수동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기아 EV9.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성수동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기아 EV9.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 ‘EV9’을 통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대를 연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아 EV9에 적용된 SDV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상을 통해 고객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를 소개한다. SDV 체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될 다양한 소프트웨어 상품을 FoD 서비스 형태로 선보여 새로운 가치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SDV 개발 비전을 밝히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를 열고 SDV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EV9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됐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강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제네시스 GV60를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처음 실시했다. 이후 현재까지 6개 차종에서 약 25회에 걸쳐 상품성 개선, 캠페인 등을 무선 업데이트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FoD 서비스를 그룹 처음으로 기아 EV9에 적용하고 이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영한다.

EV9을 통해 제공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이 기아(My Kia)’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동안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고객이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FoD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양 위주로 FoD 상품을 구성하고 개성에 맞게 상품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FoD 서비스 방향성에 맞춰 차량 안전과 직결된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옵션 사양의 선택권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인 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 역시 F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