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인니서 '니켈' 캔다…최정우, 전기차 100만대 분량 확보
포스코홀딩스, 인니서 '니켈' 캔다…최정우, 전기차 100만대 분량 확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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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억 투자, 2025년 연 5만t 상업생산…2030년, 22만t 목표 제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친환경 미래소재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소재 핵심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니켈제련공장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니켈제련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섬 웨다베이(Wedabay) 공단에 위치할 예정이며 연간 5만2000톤(t)(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을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동시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 및 산업공단 인프라 지원 등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국가적으로 니켈 생산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 걸친 산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도네시아 니켈제련공장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의 효율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니켈광산 및 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을 이어나가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확보, 그룹내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Nickel Mining Company)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 을 생산하는 연산 2만t 규모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다.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한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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