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물량 상황 개선…건설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공사 물량 상황 개선…건설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5.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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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건산연 조사 지수, 100 기준 '전월 대비 8p 오른 80.2'
경기도 파주시 한 건설 현장. (사진=신아일보DB)

공사 기성과 신규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 개선으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 조사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p 상승한 80.2로 집계됐다.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 52.5로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린 후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다 3월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했다.

건산연은 4월 공사 물량 상황이 개선된 게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공사 기성과 신규 공사 수주 BSI는 전월 대비 3.7p씩 올랐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CBSI가 80선을 기록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4월 건설 경기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전월보다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6.3p 높은 86.5로 조사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5월 지수를 양호하게 전망한 것은 역시 신규 공사 수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다만 공사 대수금과 자금 조달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5월에 지수가 80선 중반을 넘어서며 온전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다소 미지수"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