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여 합의 따라 이주민 생활용품·농기구 등 기증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달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조성 과정에서 수집한 유물을 세종시립민속박물관에 건넸다고 1일 밝혔다.
행복청과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지난달 19일 유물 양여(讓與)에 합의한 바 있다.
행복청이 전달한 유물은 행복도시 조성 과정에서 이주민이 기증한 민속자료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문화유산 훼손과 멸실을 방지하고자 지난 2007년부터 이주민에게 유물을 기증받아 수집, 관리해 왔다.
기증받은 유물은 주로 이주민이 사용해 온 생활용품과 농기구, 철거된 가옥의 건축 부재 등이다. 행복청은 유물을 통해 근현대 농촌의 삶과 풍습을 엿볼 수 있어 인류민속학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희 행복청 박물관운영팀장은 "행복청과 세종시가 기관 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이주민들이 기증한 유물이 향토유물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자료로 보존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기증해 주신 이주민 뜻에 따라 행복도시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 조성 과정에서 수집한 유물 등을 보존하고 전시, 연구할 수 있는 향토유물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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