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기술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p, 1.57%) 상승한 3만3826.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9.36p(1.96%) 오른 4135.35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287.89p(2.43%) 뛴 1만2142.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저조했지만,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이 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2.6%)와 시장 예상치(2.0%)를 밑돈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소비지출은 3.7% 증가했으며, 수출은 4.8%로 전 분기(-3.7%)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민간 투자는 12.7% 급감했다.
특히 민간 투자 급감은 기계 설비와 주택 등을 중심으로 크게 줄면서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였다.
경제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지수는 개별 기업 실적 발표에 반응을 나타내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메타 플랫폼의 주가는 광고 수익 증가, 활성 고객수 증가, 향후 전망 등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을 발표하며 13.93% 급증했다. 또 핀터레스트의 주가도 광고 산업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2.48% 증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산업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에 △마이크로소프트(3.20%) △애플(2.84%) △아마존(4.61%)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중개회사 번스타인은 퍼스트리퍼블릭 등의 사태로 비트코인이 대안 금융 시스템으로의 기대가 높다고 발표하며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4.19%) △코인베이스(0.52%) △마이크로스트래티지(6.4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1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메타 플랫폼이 실적 등을 호재로 삼아 급등하자 관련 대형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퍼스트리퍼블릭도 반등을 보여 지역은행 리스크 확대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 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