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은행 리스크 재점화에 하락…나스닥 1.98%↓
[뉴욕증시] 美 은행 리스크 재점화에 하락…나스닥 1.98%↓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4.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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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실적 발표에 따른 지역은행 리스크 재점화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p, 1.02%) 하락한 3만3530.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5.41p(1.58%) 내린 4071.6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38.04p(1.98%) 밀린 1만1799.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된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이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33% 감소다고 발표했다. 또 예금 보유액(1045억달러)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8%(720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예금 보유액의 경우 지난달 JP모건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로부터 300억달러를 지원받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소액은 1000억달러를 넘는다.

여기에 더해 연방준비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1000억달러)에 대한 이자는 대출로 얻는 이자보다 많아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투자금융회사 제프리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비롯한 지역은행이 살아남으려면 추가적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며 이익 개선을 위해 현재 발표된 직원 구조조정보다 더 공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49.38%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지역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밖에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104.0)보다 하락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4.0)를 밑돌았다.

특히 4월 소비자심리 기대지수는 68.1로 전월(74.0)보다 위축됐다. 통상 기대지수는 1년 후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으로 기준치(80.0)를 밑돌면 경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더 높다는 의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퍼스트리퍼블릭 실적 발표로 지역은행 리스크가 재부각되됐다”며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대비 둔화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