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안중근 의사 수감기록 발견
보훈처,안중근 의사 수감기록 발견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3.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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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 명령기록'담겨...매장지 등 관심

하얼빈 의거 이후 안중근 의사의 수감생활 등 행적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대거 발견돼 주목된다.


국가보훈처 김양 처장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중근 의사와 미발굴 독립운동가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김 처장에 따르면 보훈처는 일본의 정보공개법 등을 활용해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감옥을 관할하던 행정기관인 관동도독부의 '정황보고 및 잡보'를 입수했다.


이 자료에는 안 의사에 대한 '사형집행 명령기록'이 담겨있다.

특히 1910년 3월26일 안 의사가 중국 여순에 매장돼 있다는 구체적 내용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일본은 안 의사의 저격이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등을 고려한듯 감옥 내에 임시법정을 설치하고 간수들의 숫자를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보훈처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매장지 등 일본측이 안 의사의 사후 흔적에 대한 결정적인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료에는 3.1만세운동 이후 조선반도에 들불처럼 번진 독립운동 양상이 담겨있고 228명의 독립운동가의 활동, 첩보 등 기밀정보 역시 대거 포함됐다.


보훈처는 이 자료에 언급된 독립운동가 중 89명은 최초로 확인됐으며, 발굴된 자료를 토대로 독립유공자 포상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