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80달러대를 밑돌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0달러(-2.10%) 내린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65달러(-1.95%) 낮은 배럴당 8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원유 재고 발표에 주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8만1000배럴 줄어든 4억6596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5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규모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129만9000배럴 증가한 2억2354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되레 늘어난 모습이다.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억1209만배럴로 전주보다 35만5000배럴 쪼그라들었다. 시장 전망치인 90만배럴 감소보다는 적게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1%로 전주(89.3%)보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89.9%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큰 폭 증가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오른 101.97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원유 구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