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첫 매출 1조 돌파…'AR피디아' 글로벌 공략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부터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3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계속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교육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교육지식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AI(인공지능)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그룹 주력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통해 교육기업에서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490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이후 10여년 만에 매출 1조원 회복이다. 특히 지난해 그룹 매출 비중 62% 가량은 웅진씽크빅에서 나온 만큼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와 신성장동력 역할을 수행 중이다.
웅진씽크빅은 AI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비롯해 유데미(Udemy·글로벌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와 놀이의 발견(놀이문화체험 키즈 플랫폼)을 주축으로 한다.
특히 웅진스마트올은 윤 회장이 강조한 교육지식사업의 결과물이다. 웅진스마트올은 지난 2019년 11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출시했다. AI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큐레이션 학습과 교과 연계, 교과 외 아이들의 진로 등 연계 학습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도했다. 2020년에는 유아와 예비초등학생, 중학생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 연령 대상 에듀테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웅진씽크빅은 자체 에듀테크연구소를 운영해 하루 평균 1억 건의 학습데이터와 AI교육핵심특허 20건, 에듀테크 특허 42건를 보유했다. 오는 7월에는 네이버 초거대AI '하이퍼크로바X'와 협업해 '웅진스마트올' 생성형AI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웅진씽크빅은 비즈니스, 기술, 자기계발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제공하는 글로벌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유데미과 손을 잡고 한국 사업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유데미 서비스를 2021년 9월 정식 출시했다.
윤 회장은 키즈 플랫폼 '놀이의 발견'을 통해 교육과 놀이를 융합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놀이의발견은 테마파크, 키즈카페, 놀이 프로그램 등 2만3000개의 액티비티와 전국 1만7000개 숙박 상품 등 총 4만개 이상의 키즈 콘텐츠를 고객과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2019년 플랫폼을 출시한 첫해에 구글플레이의 출산육아 부문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으로 선정됐고 현재 누적 회원수 140만명을 돌파해 국내 1위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윤 회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00% 실패한다'는 지론 답게 에듀테크와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웅진씽크빅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R(증강현실) 기반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북 AR피디아(AR Pedia)가 글로벌 시장 공략 선두에 선다. AR피디아는 'CES 2022'와 'CES 2023'에서 혁신상을 2회 연속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서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