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열에 일곱은 1년 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현시시각)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CNBC가 이달 10~11일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 내 미국 경기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9%는 비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CNBC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난 17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설문에 응답한 미국인 3명 중 2명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인식했으며,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답변은 57%, 이미 경기침체가 왔다는 답변은 9%로 집계됐다.
또 설문 응답자 67%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특히 응답자 5%는 가계 소득이 물가 상승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81%는 오락과 여행, 외식 등 비용을 줄이는 등 인플레이션 대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에 △주택 △자동차 등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각각 53%, 56%로 조사됐다.
미국인들의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은 34%로 작년 11월과 비교해 4%p 떨어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취임 후 두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