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국가대표'로 중국 최대 모터쇼 참가
삼성SDI, '배터리 국가대표'로 중국 최대 모터쇼 참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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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46파이 원통형…'프라이맥스' 제품 라인업 공개
"중국시장 저변 확대"…상하이 R&D 연구소 설립
삼성SDI 관계자들이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 관계자들이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중국 최대 모터쇼에 참가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초격차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18~27일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토 상하이’는 ‘오토 차이나’로 불리는 중국 최대 모터쇼 중 하나로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5회 ‘오토차이나’에 참가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고객사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기술이 핵심이다.

우선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독자 특허의 실리콘 소재인 SCN(Silicone Carbon Nanocomposite)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한 P6(6세대 각형 배터리) 등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소개한다.

P6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기존 P5(5세대 각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제품이다. 제조 공법 개선을 통해 1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을 탑재하고 2024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도 선보인다. 46파이 제품은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삼성SDI만의 소재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을 앞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선보이며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올 상반기 중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은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 참가는 중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저변을 넓히고 고객사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번 ‘오토 상하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터쇼인 만큼 전기차를 메인으로 보기는 어려운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 상하이에 R&D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 ‘SDI R&D 차이나(SDIRC)’는 중국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 연구소 내에 배터리 소재검증 랩(Lab)을 구축해 신소재 발굴과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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