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대표 선임절차 개선 '5인 전문가' 활동 개시
KT 새대표 선임절차 개선 '5인 전문가' 활동 개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4.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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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 포함 ‘관료·학계’ 인사 TF 구성
지배구조개선 '뉴거버넌스' 구축…외부 전문기관 선정
KT 사옥.[사진=KT]
KT 사옥.[사진=KT]

KT가 경제관료 출신과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New Governance(뉴거버넌스) 구축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완료했다. KT는 이들과 함께 경영공백을 해소하고 새로운 지배구조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KT는 17일 ‘뉴거버넌스 구축 TF’ 외부 전문가 5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5~12일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했고 7개 주주로부터 총 9명의 후보를 추천 받았다.

TF위원에 선정된 5인은 주형환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알라시아 오가와(Alicia Ogawa)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다. 모두 관료계와 학계,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성과 TF 구성의 다양성 관점에서 주주 추천 후보들을 검토했다”며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형환 석좌교수는 역대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 관료다. 그는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선 미래기획단 부단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을 주도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역임했다.

학계에선 김준기 교수, 선우석호 명예교수, 조명현 교수가 합류했다. 김 교수는 한국공기업학회장을 겸직 중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행정대학원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2년간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지냈다. 2020년 말엔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선우 교수는 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한국금융학회와 한국재무학회 회장,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한 재무·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다. 조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지냈다.

알라시아 오가와 조교수는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ECGI 및 기업지배구조협회(Society for Corporate Governance) 정회원으로 과거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ICGN에서 활동했다.

TF는 이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첫 발은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이다. 이후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참여로 뉴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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