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맹폭… "더넣어 민주당"
與,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맹폭… "더넣어 민주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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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아닌 '쩐당대회'… 송영길 귀국해 수사 협조하라"
"야당탄압 아닌 파렴치한 검찰 탄압"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을 두고 맹폭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넣어봉투당'이라며 "제1당의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 관련자 70여명이 연루됐단 보도를 언급한 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면서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며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게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거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돈풀리즘' DNA가 전당대회마저 '쩐의 전쟁'으로 타락시킨 것"이라며 "그렇게 썩은 돈을 모아 만든 게 때로는 송영길의 '전대용 저수지'도 됐다가, 때로는 이재명의 '대장동 저수지'로 쓰이기도 하면서 민주당의 돈 줄기 역할을 해왔던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휴대폰은 야당의 검은 손을 드러나게 할 뿐 야당을 탄압하지 않는다. 파렴치한 검찰 탄압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민수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내부가 모두 썩어 도려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기에 보존된 녹음파일 3만개는 향후 '민주당 게이트'가 '좌파 게이트'로 확대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전체에 퍼지고도 남을 썩은내가 위선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당에 내부 반성과 자정을 원하는 양심 있는 구성원이 남았다면, 지금의 썩은내를 또 다른 면죄부로 막을 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