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스마트그린 산단' 지정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스마트그린 산단' 지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4.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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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저영향 개발…친환경·디지털 인프라 구축
경남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감도. (자료=국토부)
경남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감도. (자료=국토부)

밀양 나노융합 국가 산단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지정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 미세먼지 저감, 저영향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자립·디지털·친환경 산단으로 조성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경남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입주기업과 기반‧주거‧지원·공공시설 등의 디지털화와 에너지자립,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미래형 산단이다. 

전통적인 산단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공간이지만 많은 에너지 소비와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국토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1년부터 스마트그린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선정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지난 2017년 5월 산단 지정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현재 조성공사(공정률 70%)와 분양 등을 진행 중이다. LH는 스마트그린 산단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스마트그린 산단 지정을 요청한 바 있다.

앞으로 밀양 나노융합 스마트그린 산단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25% 이상 저감하기 위해 커뮤니티시설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설비(20MW)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15MW)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통해 에너지자립을 하게 된다.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산업단지 내 전체 에너지 사용량 예측과 실시간 분석을 위한 에너지관리디지털플랫폼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폐열 활용 순환시스템을 구축해 수소연료전지와 ESS,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용 모빌리티와 수소·전기 복합충전소 등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교통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디지털트윈센터와 산단 내 각종 정보의 실시간 수집·모니터링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대처하는 통합안전시스템도 구축한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산단 내 환경개선 등 쾌적한 생산활동 공간과 종사자 정서 함양 도모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미세먼지 저감 및 산단 유출입 방지를 위한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미관 개선·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생태 영향을 예측·저감하기 위한 빗물이용시설, 건축물 녹화, 투수성포장 설치 등을 활용하는 저영향개발(LID) 기법도 도입한다.

김정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을 통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 생산성을 지원하며 쾌적한 휴식 공간도 포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그린 산단이 정착,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산업단지가 탄소중립과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