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감독 “베컴 부상은 큰 타격”
카펠로 감독 “베컴 부상은 큰 타격”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3.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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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안타까워… 유로 2012서 볼 수 있길” 회복 기원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64)이 데이비드 베컴(34. AC밀란)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P통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펠로 감독이 성명을 통해 “베컴의 부상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2010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해 매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베컴이 빠지는 것은 큰 타격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고민도 함께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2012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는 베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 바란다”며 차분히 부상 회복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2007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임한 카펠로 감독은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던 베컴을 두고 “유럽에서 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베컴의 경쟁심에 불을 지폈다.

베컴의 노력을 눈여겨 본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기회를 부여했고, 그의 경험을 높이 사 월드컵 본선에서도 중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베컴이 월드컵 본선 개막을 불과 3개월 남짓 앞둔 지난 14일 부상을 당했고, 완치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아 카펠로 감독의 본선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베컴의 대체선수로 테오 월콧(21. 아스날), 숀 라이트-필립스(29. 맨체스터시티), 아론 레논(23. 토트넘 핫스퍼) 등을 꼽고 있다.

리처드 트라이스먼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 회장은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부상으로 (본선 출전) 꿈을 이루지 못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