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플랫폼' 주도권 잡자…SI업계, SK vs 카카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주도권 잡자…SI업계, SK vs 카카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4.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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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C&C 윤풍영, 'ST 올인 원' 출시…ST 종합서비스 선봬
카카오엔터 백상엽, 한투 협력…금융기관 특화 플랫폼 집중
ST 올인원 소개 이미지.[사진=SK㈜ C&C]
ST 올인원 소개 이미지.[사진=SK㈜ C&C]

윤풍영 SK주식회사 C&C 대표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두고 선점 경쟁에 나선다. 토큰증권(Securities Token, ST) 플랫폼 구축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선이다.

6일 SI업계에 따르면, SK㈜ C&C는 ST 종합서비스 'ST 올인 원(All In One)'을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STO)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 법 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기존에 미술품,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쪼개어 거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SK㈜ C&C는 ST 대상 자산 발굴부터 자산 가치 평가, ST 상품 설계, ST 발행 및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하며 단계별 사업자들을 연계시키는 ST 종합 서비스로 ‘ST 올인원’을 내세웠다. 이번 서비스는 ‘체인제트(ChainZ) ST 플랫폼’을 중심으로 △ST 발행∙유통 기업용 플랫폼 서비스 △기초 자산 보유 기업용 ST 상품 개발 서비스 △법률 자문∙컨설팅 등 관련 규제 분석 및 대응 서비스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자신이 필요한 영역의 ST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주식 시장에서 거래하기 어려웠던 자산을 활용한 토큰 증권 사업 희망 기업들은 ‘ST 올인원’ 서비스를 활용해 자산 가치 평가부터 ST 발행까지 이용할 수 있다. SK㈜ C&C는 이번 ‘ST 올인원’ 이용 및 참여 기업들과 함께 토큰 증권 규제 샌드박스 참여 및 사업 공동 개발도 추진해 토큰 증권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결성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전자지갑 및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으며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적으로 신뢰도 높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금융기관에 특화된 기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개발돼 유지보수 및 서비스 고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간의 퍼블릭 블록체인 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정 관리를 위해 향상된 보안 기능을 다수 갖췄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STO 생태계에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또다른 SI기업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통해 금융사 및 공공기관 등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급중이다. LG CNS는 블록체인 관리 플랫폼인 모나체인를 기반으로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및 배포, 확장, 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토큰 증권 시장에서 원하는 토큰 증권용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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