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영향…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6개월째 상승'
규제 완화 영향…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6개월째 상승'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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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공급자 기대 심리' 이달까지 회복세 지속
기준선엔 여전히 못 미쳐…정부 정책 효과 더 지켜봐야
서울시 강동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정부의 청약 관련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6개월째 회복세를 지속한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엔 크게 밑돌고 있어 정부 정책 효과를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1.6p 오른 85.2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조사한 지표다. 100 기준으로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가 11월부터 이달까지 여섯 달째 상승세를 보인다.

4월 권역별 지수를 보면 수도권이 86.3으로 전월 대비 14.2p 상승했고 지방도 전월과 비교해 11p 높아졌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전남이 94.1로 가장 높았고 △전북 93.3 △세종 92.9 △대전 90 △충남 88.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시장이 온전히 회복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 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p 내린 90.9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로 전월 대비 0.1p 내렸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과 비교해 16.9p 하락했다.

주산연은 전매 제한 기간 단축과 무순위 청약요건 폐지 등 청약 규제 완화로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분양 경기 변화 추이와 분양 가격 등을 고려해 미분양 현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