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청사 완공하라는 보성군의회
빚내서 청사 완공하라는 보성군의회
  • 임준식 기자
  • 승인 2010.03.15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성군은 지난해 1월 194억 원을 들여 착공한 청사 리모델링과 별관 신축공사가 현재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6월말 준공예정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30여년전에 지어진 청사로 낡고 비좁아 당초 400여억원 들여 이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본청을 리모델링하고 안전진단결과 E등급을 받은 별관만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로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지만 보성군에서는 낡은 청사를 고쳐 사용하는 자린고비 정신으로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군의 예산절감 노력에 군의회에서 제동을 걸고 나서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6일 제169회 보성군의회 임시회에서 1회 추경 결과에서 군 청사 리모델링 및 별관 신축공사 건축비 35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 이유인 즉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삭감됐다.

35억원을 지방채로 빚을 낼 경우 년 3%  2년 거치 10년 상환 방식으로 이자가 약 12억 정도 된다.

향후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보성군은 재정자립도가 15% 밖에 되지 않아 열악한 재정에 이자 갚는데도 버거워 보인다.

또한 이자로 물어야되는 돈은 고스란히 군민들의 몫이 될 것이다.

현재 지하주차장 1층(약800평)에 예산 25억 원을 아끼기 위해 임시사무실로 군수집무실 및 23개 실·과 240여 공무원들은 본청 리모델링에 따른 각종 불편함을 참고 있다.

이번 삭감된 추경 결과를 들은 일부 공무원들은 “보성군을 찾아준 외부 손님들이나 민원인들에게 큰 불편함을 드리고 있어 하루 빨리 끝내야 할 공사를 예산을 삭감시켜서 공사기간 늘리는 것은 무슨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언제까지 지하에서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군민을 위한 진정한 일이 무엇인지 군의회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