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뇌물의혹’15일 4차 공판
‘한명숙 뇌물의혹’15일 4차 공판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3.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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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강동석 前 건교부 장관등 증인 출석
‘뇌물공여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일관성 없는 진술로 한명숙 전 총리가 뇌물의혹 사건 재판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가운데 15일 4차 공판이 열린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진행될 예정인 4차 공판에는 곽 전 사장과 함께 총리공관 오찬자리에 동석했던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선다.

또한 검찰 조사 때는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직접 줬다”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오찬장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진술, 재판 흐름을 바꿔놓은 곽 전 사장의 아내와 딸도 법정에 선다.

곽 전 사장의 가족은 당초 11일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곽 전 사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면서 재판이 지연된데다, 12일 곽 전 사장이 다시 법정에 서면서 출석일이 연기됐다.

4차 공판 이후에는 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19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26일) 등이 잇따라 법정에 서며 22일에는 뇌물수수 장소로 지목된 총리공관에 대한 현장검증도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달 26일 심리를 끝낸 뒤 내달 9일 선고공판을 열 예정으로,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가 확실시 되는 만큼 이번 재판 결과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 대한 2·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오찬장에 앉았던 의자에 돈봉투를 두고 나왔다”며 “총리가 봉투를 봤는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