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런드리가 주유소, 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셀프 세탁 매장에 접목한다. 한 공간에서 편리함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마케팅에 주목한 전략이다.

2일 코리아런드리에 따르면, 최근 공동주택 및 집합건물 내 유휴 상업용 공간을 활용하는 공간마케팅 큐레이션 사업에 진출했다.

글로벌 기업 P&G사의 싱가폴 혁신센터(본사) 제안으로 진행된 ‘다우니런드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가 해당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 방이동의 오피스텔 건물 1층에 다우니 전용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만 사용하는 셀프 빨래방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다우니 세제뿐만 아니라 페브리즈 시향 이벤트 등 다양한 P&G 브랜드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 무인 빨래방과 무인 세탁용품 판매점을 접목한 시도다.

코리아런드리의 무인세탁소 브랜드 '워시엔조이'는 주유소나 셀프 세차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공간 혁신에 나섰다.

워시엔조이 정읍상동점은 세탁 서비스 이용 시 같은 공간에 있는 무인 셀프 세차장에서 셀프 세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라남도 나주의 워시엔조이 빛가람점은 주유소와 셀프 세차장과 함께 운영돼 차량에 주유하고 셀프 세차 시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어 복합매장의 장점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워시엔조이 녹번점은 '커피에반하다' 무인 24시 셀프 무인 카페와 함께 운영하며 방문 고객들에게 커피와 세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런드리는 지난 2017년 광고회사 JP이노베이션를 설립해 다양한 업종과 공동세탁실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마케팅과 디자인 등 전문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구축했다.

2021년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코리아런드리의 어반런드렛 더테라스와 더팩토리(세탁공장)를 친환경 세탁 콘셉트로 구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새로운 곳을 찾아서 보고 즐기는 성향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흥미로워하는 문화나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기업들과 오감만족 공간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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