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행동주의펀드 추천 상근감사 선임
남양유업, 행동주의펀드 추천 상근감사 선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3.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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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차파트너스 추천 변호사 선임 의결
오너 홍원식 회장 장남 홍진석 사내이사 재선임
31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남양유업]
31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행동주의펀드가 추천한 외부 감사위원이 선임되면서 견제를 받게 됐다.

남양유업은 31일 본사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심혜섭 변호사가 상근감사로 선임됐다. 반면에 현재 감사를 맡고 있는 심호근 상근감사 연임에 대한 안건은 부결됐다. 

이는 ‘3%룰’ 적용 영향이 컸다. 3%룰은 주총에서 감사위원 등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까지 합쳐도 3% 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심 변호사가 감사위원에 선임되면서 홍원식 회장 등 오너 경영을 일정부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배당 확대 △5대1 액면 분할 △자기주식 취득 등의 세 가지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또한 홍 회장 장남인 홍진석 경영혁신추진단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상우 남양유업 사외이사는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어느 때 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차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