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14개월만 증가세…서비스업 개선
생산·소비·투자 14개월만 증가세…서비스업 개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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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전년比 41.8%↓…"반도체 생산 지켜봐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1년2개월 만에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음식과 숙박, 예술 등 대면 서비스업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생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립어업제외)지수는 109.4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1.1%, -0.5%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12월 0.1% 증가를 시작으로 △1월 0.1% △2월 0.3%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1차 금속은 5.1% 증가한 반면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줄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8% 감소했다.

반도체가 부진한 탓에 제조업 재고는 직전 월과 비교해 0.9%%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p) 하락한 68.4%를 기록했다.

반대로 운수와 창고,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하며 전산업생산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달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전월 대비 5.3% 증가한 108.4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6.4%) △승용차 등 내구제(4.6%) △의복 등 준내구제(3.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증가한 영향으로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겨울 한파가 지나고 날이 풀려 이동량이 늘어난 점이 대면 서비스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소비 증가도 전월의 기저효과와 대규모 할인행사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