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통큰 결단…매년 2000억 규모 보따리 푼다
임종룡 회장 통큰 결단…매년 2000억 규모 보따리 푼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3.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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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3·3 패키지' 발표…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연간 2050억원의 소비자 혜택을 제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문을 연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밝혔다.

이날 개점한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은 우리은행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효심 영업점’의 두 번째 지점이다.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한 특화 점포다.
개점식에는 임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인근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의 방문에 맞춰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의 본점이나 영업현장을 방문 중이며 은행들은 저마다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번 방안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망라한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리고, 청년·고령층 특화 지원책과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리은행은 우선 주담대(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를 최대 0.7%포인트(p) 인하할 방침이다. 또,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p,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p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금리 인하 조치를 통해 소비자가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산했다.

1조4000억원을 지원해 ‘청년도약패키지’도 시행한다.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도약대출을 시행하고 1만명을 대상으로 금융바우처를 제공한다. 장기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1년간 연체된 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을 상환해 23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도 함께 줄인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세부적으로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 대출과 연체 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과 신규 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 전액을 감면한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1%p 감면 신상품 출시 등 610억원 상당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도한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소비자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