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개소
충북 청주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개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3.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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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도심 환경 구현 시험로 등 갖춰
'충북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감도. (자료=국토부)
'충북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감도. (자료=국토부)

정부가 충북 청주에 다양한 도심 환경을 구현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비수도권 지역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실증 기반 시설 '충북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이하 C-트랙)를 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C-트랙은 국토부와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대학교가 지역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맞춤 모빌리티 신산업을 선도하고자 건립한 중·소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다. 지난 2019년 공모를 통해 충북대 오창캠퍼스를 테스트베드 부지로 선정하고 지난해까지 총 295억원을 투입해 구축했다. 

그간 수도권에는 경기도 화성시에 구축한 국내 최대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K-시티'가 국내 자율주행 중소·새싹기업 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기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전과 충청 등 중부 지역에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 수요와 비교해 테스트베드 등 실증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국토부는 C-트랙이 전국 어디서든 2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고 인근에 국내 최고 과학기술 관련 대학을 비롯해 자율주행 관련 다수 연구기관·기업 등이 있어 산·학·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C-트랙은 총 8만3096㎡ 부지에 실제 도로 환경을 반영한 5개 구역, 16종 시험로와 차량 개조·시스템 조정이 가능한 시험동, 시험 차량 모니터링을 위한 관제센터 등으로 꾸려졌다.

시험로는 신호 교차로와 보행자도로 등 필수적인 자율차 시험 시설은 물론 공사 구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도로, 갓길주차구역 등 다양한 도심 환경을 재현한 구간으로 조성됐다. 비포장·산악경사로 등 주행 난도가 높은 시험시설도 갖췄다.

앞으로 C-트랙은 중소기업과 연구소, 대학교 등 자율주행 연구와 안전성 평가 지원은 물론 초·중·고 진로 체험 학습, 재직자 재교육, 자율주행 경진대회, 일반인 자율주행 체험 행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C-트랙은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C-트랙은 산·학·연 융합 자율주행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K-시티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