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 100명 '경제협력 방안' 모색
한일 경제인 100명 '경제협력 방안' 모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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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정상회담 이후 첫 '민간 경제행사' 개최
한국무역협회 로고.
한국무역협회 로고.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와 공동으로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일 경제인 간 행사다.

이번 행사는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 함께 창조’라는 주제로 양국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이수철 GH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소 유타카 아소 시멘트 회장 겸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우치다 토시아키 일한경제협회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1세션에서는 한일 경제 연계 확대 방안, 제2세션에서는 한일 상호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전체 토론이 진행된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은 인접국에서 기대되는 무역과 경제적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경제·인재·문화 교류에 대한 건설적 논의가 이루어져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대진 산업부 차관보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경제계가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 강화, 자원무기화 공동 대응, 탄소중립 이행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 한일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간 교역은 양국 경제규모와 인접 국가로서 기대되는 잠재력에 비해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교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21.9%를 차지한 중국 대비 매우 저조했다. 프랑스의 경우 인접 국가인 독일과 벨기에가 프랑스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2%, 9.8%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9%, 14.7%인 점을 감안하면 한일간 교역은 잠재력 대비 매우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대일(對日) 수출입 기업수도 2018년 4만7928개에서 2022년 4만6346개로 감소다. 총 무역업체에서 대일 무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0.8%에서 2022년에 18.3%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4년간 한일간 연평균 교역 증가율은 0.1%로 같은 기간 한국의 연평균 교역증가율 10.6%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양국 기업이 경영에 활용할 실천적 과제 발굴은 물론 양국 정부관계 기관 등에 정책 제언을 하는 전문가 회의”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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