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내수활성화 통한 새 경제 부가가치 고민해야"
윤대통령 "내수활성화 통한 새 경제 부가가치 고민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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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대외경제 여건 악화에 어려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그간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난해부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 안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문체부·농식품부·산업부·국토부·해수부·중기부·금융위 등 관계 부처 장관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참석하여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한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장관들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국민 휴양지로 조성하고, 해수욕장별 테마를 부여해 배후 지역과의 연계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공공시설 개방 확대, 지방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의 연가 사용 권장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 재정을 신속히 집행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국제항공편의 경우 동남아는 약 90%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복 정도가 낮다"면서 "중국 항공편도 연말까지 90% 수준으로 늘려 해외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전제품 할인 기획전 등 유통업체 할인을 독려하고, 산업계의 연가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11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대규모로 확대하고 기간을 연장해 개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태식 관세청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은 주로 면세점 쇼핑이며, 우리 면세점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5월 한 달간 모든 면세점이 참여하는 ‘코리아듀티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관광의 핵심은 먹는 것과 보는 것, 노는 것에 대한 정보인데, 이러한 정보들을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서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 내수가 소비 위주인데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프로모션을 할 때 소비와 생산을 좀 더 연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관광공사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한국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확실한 정보 플랫폼을 깔아야 한다"면서 "한국의 자연유산, 문화유산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서울시나 광주, 순천, 대구 뒷골목 어디를 가면 어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발굴해서 내국인들의 관광을 촉진시켜야 외국인들의 관광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고궁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를 보러 한국에 오는 것을 뛰어넘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라면서 관광공사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K-관광 활성화 전략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