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비 회복에 작년 카드 사용액 하루 평균 3조원 넘어
민간 소비 회복에 작년 카드 사용액 하루 평균 3조원 넘어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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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대면 결제 이용액 12.0% 늘어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1년 전보다 12% 넘게 증가해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대면결제가 늘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했다.

29일 한국은행의 발표한 '2022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민간 소비가 전년 대비 8.8%(명목 기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작년 4월18일부터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 및 각종 행사 관련 인원 제한이 모두 해제되고, 5월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하는 등 방역 조치 완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작년 하루 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은 2조4530억원으로 전년(2조1600억원) 대비 2930억원(13.5%) 증가했고, 체크카드도 6370억원으로 1년 전(5810억원)보다 560억원(9.6%) 늘었다.

개인신용카드 하루 평균 사용액은 1조9100억원으로 2021년(1조6920억원)보다 2180억원(12.9%)  늘었고, 법인신용카드는 전년도(4680억원)보다 750억원(16.0%) 하루 평균 사용액이 확대됐다.

또 선불카드도 지난해 하루 평균 사용액이 1450억원으로 전년도(1260억원)보다 190억원(1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금IC카드 및 직불카드도 지난해 하루 평균 사용액은 33억원으로 전년도 28억원보다 5억원(14.6%) 늘었다.

결제 형태별로 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로 지난해 대면결제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1조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대면 결제가 8.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면결제 증가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 비중은 59.9%로 전년도(59.2%)보다 소폭(0.7%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2019년 66.0%였던 대면결제 비중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소비가 줄며 2020년 61.2%로  줄었고, 2021년에도 59.2%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가 2022년 확대 전환됐다.

접근 기기별로 보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13.9% 증가)가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7.8%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면결제를 할 때도 카드 단말기나 QR 코드 등 결제 단말기 등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46.9% 많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에서 카드 정보를 모바일 기기 등에 미리 저장한 뒤 거래 시 비밀번호 입력 또는 지문 인식 등 간편인증 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지난해 46.3%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35.1% 수준이었던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20년 39.1%, 2021년 43.4%에 이어 지난해 46.3%로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 이외의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6.2%였던 핀테크 기업 제공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20년 60.8%, 2021년 64.1%에 이어 지난해 66.6%로 확대했다.

한편 지난해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지만,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