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국민은행, 클라우드 모니터링 자체 구축…윤진수 노력 '결실' 
[단독] KB국민은행, 클라우드 모니터링 자체 구축…윤진수 노력 '결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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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5년만…장애 발 빠른 대응, 솔루션 비용 절감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외경 (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외경 (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2018년부터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5년 만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로 장애발생 시 보다 빠른 대응과 비용 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윤진수 부행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테크그룹은 최근 서버 관리 효율화와 신속한 장애 대처를 위해 은행권 처음으로 ‘클라우드 하드웨어 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클라우드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 확대와 정보통신(IT) 기술 발달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기업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건 은행권에서는 클라우드와 IT 인프라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도 지난 2021년말 ‘KB ONE(원) 클라우드’를 오픈해 계열사별 운영됐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합하는 등 운영과 관리를 일원화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라 데이터를 점검하고, 파일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해 침해 가능성을 제거하고 정기적인 감사와 보고로 보안을 유지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모니터링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에 국민은행은 클라우드 하드웨어 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시스템 자체 개발을 통해 장애처리 시간을 기존 3시간30분에서 2시간까지 단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솔루션이나 기타 서비스를 소비자 요구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재구성·재설계하는 커스터마이징도 한층 쉬워지고, 서버 오류 역시 크게 줄어 서비스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동화 시스템 자체 개발로 약 10억원에 달하는 상용솔루션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서비스 개선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시스템 경쟁력을 강조한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대표(부행장)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진수 대표는 클라우드를 올해 디지털 전략의 방점으로 찍고, 시스템 고도화와 현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구축한 KB 원 클라우드를 올해 본격적으로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힘썼다. 이번 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 자체 개발은 윤 대표 고민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자체 개발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노하우를 타 계열사에 전파해 그룹 전체적으로 관련 기술 내재화에 힘쓸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체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술 내재화 노력이 각 사업 그룹의 기술 부채 해소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