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ESG 경영 박차…"사회적 기업 의무 충실"
현대산업개발, ESG 경영 박차…"사회적 기업 의무 충실"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3.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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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상생 지원액 매년 증액…봉사활동도 활발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 선진화 도모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11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협력사 상생 지원을 위한 출연액을 매년 증액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신설을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도 한창이다.

2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중순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억3000만원을 출연했다.

상생협력기금은 우수 협력사에 대한 포상금 지급과 교육 지원, 기술 협력 등 상생 지원 예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억원을 지원한 후 2021년과 작년에는 3억원으로 출연액을 늘렸고 올해도 전년 대비 10% 증액했다.

2010년부터는 금융기관 협약을 통해 협력사 상생펀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초 300억원이던 펀드 규모는 작년 400억원 규모로 늘었다. 협력사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감면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자금 무이자 대여와 선급금 지원도 시행 중이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협력사의 인력 육성과 역량 개발을 돕기 위한 교육 지원도 병행 중이다. 이달부터 제3기 'HDC 상생캠퍼스'를 운영해 협력사에 직무와 외국어, 경영, 리더십 등을 강의한다. 신규등록 협력사 교육을 통해 회사의 운영 지침과 중점 관리사항 등을 공유하는 '상생레터'도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올해부터는 안전보건 문화 조성 프로젝트 'HDC SAFETY-I ACADEMY' 참여 대상에 협력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베스트파트너스데이(Best Partners Day)' 행사를 통해 우수 협력사를 포상한다. 협력사와 중소 벤처기업들로부터 기술을 제안받고 기술개발 지원금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제안공모제'도 시행한다.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반포한강공원과 이촌한강공원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했고 임직원 급여 수령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를 통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22일 서울 이촌-반포 한강공원에서 '줍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현대산업개발)

또 용산구 내 80여 개 기업과 학교, 기관이 참여하는 '용산드래곤즈' 활동에 참여해 쪽방촌·독거 어르신 지원과 청년 직무 멘토링, 성탄절 지역 아동 시설 방문 활동을 이어간다. 지역사회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 1월 화재 피해를 본 구룡마을 이재민을 대상으로 7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스마트기술을 개발하고 단지에 실제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추진 중이다. 세대 내부에 기존 형광등 대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LED 감성 조명을 도입하고 10.1인치 월패드를 통해 세대 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한다. 땅속에 있는 에너지를 건물 온수와 냉난방 공급에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지열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밖에도 창사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 선진화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진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작년에는 주주제안을 수용해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를 신설했고 임직원 윤리경영 교육 프로그램과 익명 신고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갈 것"이라며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