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영매체 한미연합연습 강한 불만… “명백히 자멸의 선택”
北 관영매체 한미연합연습 강한 불만… “명백히 자멸의 선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29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가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동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미제가 무력을 끌고오면 끌고올수록 그에 맞받아치는 우리 공화국의 전략전술적공세와 힘은 그만큼 더 강해질것”이라며 “원쑤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철천지 원쑤들에게 세기와 세대를 이어 천백배로 다져온 영웅조선의 절대적힘, 불패의 자위의 맛이 어떤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울려나오고있다”며 “미제와 주구들의 무모한 전쟁광증, 그것은 명백히 자멸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우리를 겨냥한 불장난질에 여념이 없는 원쑤들이 틀고앉은 남쪽땅을 바라보는 인민의 눈빛이 무섭게 서리발친다”며 “입에 올리기조차 서슴어지고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원쑤들의 가증스러운 행태에 온 나라 전체 인민이 격노하여 나섰다”고 전했다.

북한은 주로 대외용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내왔다. 주민까지 시청하는 관영매체를 통한 비난 보도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그만큼 북한 지도부가 한미 공조강화와 연합연습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진행 중이며 전날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니미츠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승조원 6000명을 비롯해 함재기도 90대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6㎞)다. F/A-18 전투기를 포함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