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야심작 'EV9' 공개…1회 충전시 500km 이상
기아 송호성, 야심작 'EV9' 공개…1회 충전시 500km 이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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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배터리 용량 25분만에 10%서 80% 충전 지원
기아 EV9와 EV9 GT-line.[사진=기아]
기아 EV9와 EV9 GT-line.[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신형 전기차 EV9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거리와 자율주행 레벨(LV)3를 제공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는 포부다.

기아는 29일 ‘The Kia EV9’의 혁신성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추후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오는 2분기 중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 실제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SUV 시장의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 인증이 목표다.

또 △350kW급 충전기로 25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을 탑재한다.

후륜 모터를 장착한 2WD 모델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다. 전후륜인 4WD 모델은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며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부스트 옵션을 사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기아는 EV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차체도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비롯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경고 등을 지원한다. 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기능 등을 적용, 탑재했다.

특히 EV9 GT-line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다.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 안전거리,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한다. 기아는 탑승자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했다. 고객이 원하는 기능의 적용 시점,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EV9는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화학물질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3단계 지속가능 디자인 전략’의 일환이다. 기아차는 EV9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가죽 소재 사용 단계적 축소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 사용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 등을 진행한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10가지 필수 소재를 신차에 적용한다.

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 팀장은 “자연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 이전에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V9의 외장 색상은 총 9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규는 △오션 블루, 페블 그레이, 아이스버그 그린 3종의 유광 컬러 △아이보리 매트 실버, 오션 매트 블루 2종의 무광 컬러다. 투 톤 컬러 조합의 내장 색상은 △다크 그레이-블랙 △다크 그레이-라이트 그레이 △브라운-블랙 △다크 그레이-네이비 등 총 4가지다. 시트구성은 총 4종이다. 6인승 3종과 7인승 1종으로 이뤄졌다.

기아는 오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line을 전시하고 우수한 상품성을 고객에게 알린다.

jangstag@shinailbo.co.kr